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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run 2006 Coast 2 Coast
인벤토리 |
2007/07/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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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적 시절. 현수라는 친구가 있었다. 개구장이인 나와 아주 친했다. 우리 둘은 오락실을 가는 것을 정말 좋아했다. 학교까지 빠져가면서... 그게 아마도 국민학교 3학년 부터 였던 것 같다.
이름도 잊혀지지 않는 학교 근처에 있던 둘리 오락실. 오락실 주인이 장가를 안 간, 갓 서른을 넘긴 청년 혼자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락실 구석에 작은 살림 칸이 있었고 거기서 밥이며 잠을 해결했었다.
엄마가 싸주신 꼬맹이들의 도시락 반찬을 남겨서 갖다 주면 오락 몇 판을 할 수 있게 돈 몇 백원을 쥐어 주곤 했었다. 그래서 많은 돈도 필요 없었다. 나이가 젊었기에 아저씨 보다는 형으로 통했다.
'형, (우리) 왔어요. 도시락 반찬 남겨왔어요.' '어, 왔냐. 오늘은 뭐냐? (도시락 반찬)'
물론 또 뭔가의 핑계를 대고 학교를 조퇴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잘 맞았던 현수라는 친구와 늘 그렇게 매일 매일을 함께 했다.
파란색 비닐이 씌워진 큰 창문으로 따사로운 오후의 햇살이 오락실 여기 저기에 내리 깔리면 오락실 안에는 조용히 이 게임의 음악이 울려 퍼지곤 했는데 그게 너무도 듣기 좋았다.
빨간 색 오픈카를 타고 이쁜 여자 친구와 신나게 드라이브를 달리는 게임. 게임이 너무 어려워 세판을 이어가지 힘들었지만 잔잔하게 울려 퍼지던 이 게임의 음악은 시간이 오래 지난 지금 돌이켜봐도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았다.
무엇보다 이 게임을 잊지 못하는 결정적인 작용은 게임이 끝난 후의 화면. 붉은 석양이 내리 깔린 야자수가 펼쳐진 화면에서 플레이어의 이니셜을 새기고 있으면 은은하게 'Last Wave'라는 곡이 은은하게 흘러 나온다. 이것이 이 게임의 백미다. 아웃런을 접해본 유저라면 아마도 모두 공감할 것이다.
우연히 Outrun 2006을 접하게 되면서 예전의 그 아련했던 추억이 다시금 떠올랐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딱 한 번만 그 코쟁이 시절로 다시 되돌아가보고 싶다. 현수라는 친구, 많은 추억이 깃든 둘리 오락실, 늘 친절했던 주인 형. 그리고 음악이 참 좋았던 Outrun이라는 이 자동차 게임...

Outrun 2006 Play Screen Shot(Click)
Outrun Original Sound Track 'Last 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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