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이상한 우편물이 하나 날라왔다. 우편 내용을 그대로 타이핑해보면 이렇다.

KB가 주거래 은행도 아니고 KB와 관련된 가입 상품이 아무 것도 없는데 무슨 이유로 이 우편물이 날아왔을까 한참을 생각해봤다.

LIG에 자동차 보험으로 가입한 것이 최근 LIG가 KB로 바뀌면서 이런 상황이 나오지 않은 건가 싶다.

짜증이 났지만 그룹사간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기 위해서 우편물에 나온 KB손해보험(1644-6961) 번호로 전화를 했다.

통화 결과는 너무 허무했다. 고객정보를 그룹사간 제공은 가능하나 고객이 이를 거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한다.

멋대로 고객 개인정보를 그룹사에 돌리면서 법이 그래서 그러니 어쩔 수 없다니 이게 말인가 방구인가?

자동차보험 업무 처리에 필요한 내 개인정보를 왜 금융에 이용한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이해도 시켜주지 못했을 뿐더러

좀 더 따져물었더니 상담원도 이에 해당하는 매뉴얼이 없었는지 관련부서에서 연락이 갈 수 있게끔 해주겠다고 한다.

- 고객이 개인정보 제공을 거부할 수 있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 심지어 정보가 계속 제공되고 이후에는 이런 우편물 통지도 생략할 수 있단다.

- 엄격하고 철저한 관리로 고객정보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

▲ 이 사건을 그새 잊은 것인가

여기는 우편물을 보고서 알게 됐지만 비단 KB뿐일까? 그동안 모르고 넘어간 다른 회사들도 수두룩할 것이다.

이번 개인정보 제공 거부 권리 요청이 거절 당한다면 언론사 제보등 다른 방법도 찾아보려 한다.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 입니다,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것입니다."라는 모 영화 대사가 떠오른다.

※ 2016.05.23 14:52에 작성했던 포스팅을 본 블로그로 옮김

※ 이 카테고리는 사건 발생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잊혀져버리는 인터넷 개인정보 유출사건/사고에 대한 유감 기록이며 컨텐츠에 언급되는 업체를 무작정 비판하려는 목적으로 남기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며칠 전 SBS뉴스를 통해서 이 사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 SBS뉴스 보도 영상

나의 개인정보는 이미 여기 저기서 털리고 털려 공공재가 되버린 지 오래지만 결국 YES24도 탈퇴.

가입한 사이트들을 하나 둘씩 탈퇴하도록 유도하는 바람직한 IT강국!

보안 점검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이고 지난달 초부터 3주 동안 개인정보가 노출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고 영상에서 나온다.

그런데 이 포스팅을 남기는 오늘(4/7) YES24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는 그 어떤 사과 공지문도 볼 수 없었다.

공지사항 게시판에서도 볼 수 없었고 사과 공지를 너무 빨리 내려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자체 조사에서 고객 정보 유출 정도를 얼마나 정확히 파악했는지는 모르지만 설령 피해 정도가 적어서 다행이라 할 지라도 사이드바 배너로라도 일정 기간 동안은 사과를 계속 올렸으면 좋았을 텐데 장기간 YES24를 이용해온 회원으로서 좀 유감스럽다.

구글 검색을 하고 나서야 YES24에서 올린 사과 공지문을 겨우 읽어볼 수 있었다.

▲ 구글 검색으로 찾은 YES24 사과문 (내용이 너무 길어서 편집)

※ 출처 : 유튜브, 구글

※ 삽입된 영상(음악)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저작권 문제로 인한 원작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즉각 수정하겠습니다.

※ 2016.04.07 10:23에 작성했던 포스팅을 본 블로그로 옮김